흡인성 폐렴은 병원성 세균이 집락된 위 내의 분비물이나 구강 내의 분비물이 식도가 아닌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흡인성 폐렴은 주요 사망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흡인성 폐렴이 특히 고령자에게 많은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흡인성 폐렴이 고령자에게 많은 원인
정상인의 경우 폐의 방어능력이 잘 유지되므로 흡인이 되더라도 폐렴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고령자에게 흡인성 폐렴이 많은 것은 연하반사나 해수반사(기침반사)가 저하되어 있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연하기능이 저하되면 구강점막에 병원세균이 부착되기 쉬우며 그 세균의 흡인이 하기도 감염증이나 폐렴을 발생시킵니다. 위험요인으로는 식도암이나 파킨슨병, 뇌졸중 환자와 같이 연하장애가 있거나 치매와 알코올 섭취, 약물중독으로 인해 의식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기침 반사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구토, 와상상태, 전신 쇠약, 동반질환 등과 관련이 있으며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 병을 포함한 신경학적 질환이 있습니다. 노화나 기초질환에 따른 선분비(샘분비)의 저하나 과분비, 다양한 경구 및 경비카테터 등에 의한 점막손상 등으로 상기도내 정상세균총의 장벽이 파괴되고 병원 내 세균이 부착하기 쉬워지는 것도 고령자의 발생이 많아지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흡인성 폐렴의 흔한 원인균으로는 구강 내 혐기성균, 녹농균, 대장균 등의 그람음성간균이 있습니다. 이러한 병원성 세균이 집락된 위 내의 분비물이나 구강 내의 분비물이 식도가 아닌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게 된다면 흡인성 폐렴이 반복적으로 동반될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 증상
흡인성 폐렴의 증세 및 징후는 병원 외 감염 폐렴과 유사합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누런 가래가 나오며 기침, 오한, 흉통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의식이 흐려지고 호흡이 빨라지면서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나며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노인의 경우는 뚜렷한 호흡기계 증상 없이 발열, 오한,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만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한 청색증이 나타나 손과 발끝이나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늑막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뇌나 수막까지 감염이 퍼질 수 있으며 병원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위험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흡인성 폐렴이 의심된다면 흉부 X선 촬영과 혈액검사를 하고 폐렴의 원인균 파악을 위해 객담배양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흡인성 폐렴 치료
흡인성 폐렴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면 1~2주 내에 회복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함께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고령이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흡인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흡인성 폐렴 또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연하곤란(삼킴장애)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경구 식이를 하기 전에 적절한 선별검사를 통해 흡인성 폐렴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파악하는 것이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며 검사를 통해 연하곤란이 확인된다면 경구 섭취를 중단하고 비위관을 통해 음식물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인성 폐렴은 치사율이 높은 난치성 폐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고령자의 경우 식사 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는 침대를 30도 이상 올리고 머리 뒤에 베개를 받쳐 경부를 앞으로 구부리도록 한 다음 식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물 종류보다는 죽처럼 끈적한 음식물이 목을 넘기기가 좋습니다. 식사 보조가 필요한 경우 보조자는 환자의 호흡에 맞추어 수저를 입가에 대도록 하고 음식물이 흡인되지 않도록 천천히 보조합니다. 또한 구강 내 세균이 집락되어 폐로 흡인되는 경우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