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성 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해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접촉물질 자체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접촉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구분됩니다. 이 글에서는 접촉성피부염이 생기는 원인과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촉성피부염의 원인
원발성 접촉피부염의 경우 비누와 세제 등과 같은 알칼리와 산, 기저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누 공장에서 직업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비누, 표백제, 세제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세제들이 주부습진을 포함한 습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산의 경우 염산은 황산이나 질산보다 깊은 조직까지 침투하지 않으며 물집을 더 잘 만듭니다. 또한 황산은 다른 산에 비해 공장에서 많이 생산되므로 이것에 의한 피부병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유아의 회음부에 발생하여 보통 기저귀의 습기나 마찰에 의하여 생깁니다. 이와 같이 원발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 중 일부 물질은 매주 자극적이고 몇 분 내에 피부변화를 야기하는 반면, 다른 물질들은 덜 자극적이거나 오랜 노출을 필요로 합니다. 심지어 매우 순한 비누와 세제도 오랜 기간 자주 접촉하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자극원에 대한 피부의 민감도도 다릅니다. 원발성 접촉피부염 발생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연령과 환경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경우 식물, 금속, 화장품, 방부제, 약제, 고무, 합성수지 등 수많은 원인 물질이 있습니다. 식물들 중 가장 흔하게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은 옻나무인데 야생 옻나무 즙뿐만 아니라 옻칠을 사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옻닭을 먹은 후 전신적으로 동그란 붉은 점이 발생하는 전신적 습진성 접촉피부염이 흔히 관찰됩니다. 금속 중에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은 니켈, 크롬, 코발트, 수은입니다. 수년동안 문제없이 노출되던 물질에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피부염 치료에 사용되는 연고, 크림, 로션이 이러한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접촉성피부염의 증상
원발성 접촉피부염은 가려움증보다 통증이 더 심합니다. 자극성 물질에 대한 추가 노출이 없는 경우 보통 1~2일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증상 강도가 감소합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보통 통증보다 가려움증을 더 많이 유발합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나 나타나는 데 1일 이상이 소요되고 노출 후 2~3일 동안 강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두 피부염에서 발진은 잠깐 지속되는 경미한 붉어짐에서 중증 붓기와 큰 물집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발진은 해당 물질과 접촉하는 부위에서만 발생하는데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에 먼저 나타나고 피부가 두껍거나 물질에 대한 접촉이 적은 부위에서 나중에 나타납니다. 자극을 받은 부위가 부어올라 염증이 생기면 열감과 함께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증과 따가운 느낌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종류든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유해한 화학물질과 알레르기 발생물질에 노출된다면 만성 접촉성피부염으로 진행되어 피부는 두껍고 건조해져 잘 갈라지게 되고 모발의 소실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모두 전염성은 없습니다.
접촉성피부염의 효과적인 치료방법
원인이 되는 물질에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원인 물질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미 노출 후 반응이 발생한 후에는 냉습포를 적용해 수포성 병변을 말리고 수분이 많은 크림과 로션을 사용합니다. 각질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접촉성피부염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크림이 효과적이며 이러한 약제를 바른 후 밀봉하면 질환의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전신적으로 병변이 퍼져있거나 국소제로는 효과가 적은 경우 전신적인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가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원인물질을 찾기 어려운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