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가장 뒤에 난 어금니를 가리키는 말로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라 하며 얼굴 중심, 즉 가운데 앞니 기준 좌우로 8번째 자리에 있습니다. 인간의 영구치 중 가장 안쪽에 이어서 사랑니 발치는 일반 발치와 달리 치의학적 수술에 해당합니다. 운 좋게 수직방향으로 난 경우에는 손쉽게 발치가 가능하나 비스듬히 또는 완전 매복(뼈 속에 완전히 누워서 나는)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여 뼈의 일부를 갈아낸 후 치아를 조각내어 적출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랑니 발치 후 음식과 양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음식
사랑니를 발치하고 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에서 물려주는 거즈를 최소 2시간 동안은 꽉 물어 지혈에 신경을 써야 하며 식사는 지혈이 완전히 다 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치 전 미리 식사를 하고 치과에 가는 게 좋습니다. 발치한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뜨겁고 점성이 단단한 음식 대신에 약 1~3일 동안은 부드럽고 미지근한 죽을 먹는 게 좋습니다. 매복 사랑니의 경우 발치 후 3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일반식을 먹어도 되지만 이때에도 너무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게 될 경우 상처부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회복이 더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발치부위의 반대편으로 씹어서 먹습니다. 맵고 짠 음식 외에도 딱딱한 견과류나 마른오징어도 상처부위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껌이나 캐러멜과 같이 끈적끈적한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금주와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가끔 알코올로 소독해야 한다며 술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술을 마시게 될 경우 발치 부위에 감염 및 염증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데다가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여 지혈에도 방해가 됩니다. 흡연의 경우 구강 내에 음압이 발생하여 지혈되었던 수술부위에 다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고 니코틴 성분이 상처에 닿을 경우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는 빨대 사용도 금지해야 합니다. 빨대를 사용할 경우 구강 내에 압이 생겨 상처부위에 재차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고 치아를 뽑은 잇몸이 아물지 않고 감염되어 뻥 뚫린 형태로 남아버리는 드라이소켓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치 후 입 안에 발생하는 침이나 피은 뱉지 않고 삼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양치하는 방법
사랑니를 뽑은 후에는 관리를 잘해줘야 사랑니를 뺀 자리가 깨끗하고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닦지 않고 구강 관리를 대충 한다면 균에 감염되거나 통증이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치 후 일주일 동안은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합니다. 사랑니 발치 후 24~48시간 동안은 침에 약간의 피가 섞여 있는 것이 정상적이나 이보다 더 많은 피가 난다면 과다출혈이므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사랑니 발치 후 첫 24시간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닦거나 기타 방법으로 양치를 한다면 잇몸을 꿰맨 자리가 벌어지거나 혈병이 떨어져 나가 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랑니 발치 후 3일 동안은 사랑니 뺀 자리를 닦지 않습니다. 대신 사랑니를 발치한 다음 날부터 따뜻한 물 반컵에 소금을 조금 타서 입안을 헹굽니다. 소금물을 뱉어내지 않고 머리를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기울여 가며 사랑니가 빠진 자리를 물로 헹구고 머리를 숙여 소금물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게 합니다. 소금물 말고 가글액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 가글액은 자극적이거나 화한 느낌이 나지 않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가글을 강하게 하거나 뱉는 과정 중에 혈병이 떨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약하게 우물거리거나 고개를 좌우로 기울여 가며 가글하고 뱉을 때에도 세게 뱉지 말고 입 밖으로 가글액을 흘려보낸다는 느낌으로 뱉어내야 합니다. 가글은 입 안에 해로운 균뿐만 아니라 유익한 균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최대 10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하루 2회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랑니 발치 당일에는 조심스럽게 사랑니 외의 다른 이를 닦아줍니다. 특히 사랑니가 빠진 자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원을 그리며 닦고 며칠 동안은 치약도 세게 뱉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음식물이 발치부위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이쑤시개나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무리하게 음식물을 빼내서는 안 됩니다. 이쑤시개가 상처부위를 자극하거나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물로 약하게 가글 하거나 바늘이 없는 주사기에 물이나 식염수를 넣어 살살 쏘아 음식물을 제거해 줍니다. 소량의 음식물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잇몸이 차오르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밖으로 배출될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랑니 발치 후 3일째부터는 (사랑니 뺀 자리에 자극이 가지 않게) 평소처럼 양치하고 치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닦을 때 혀도 닦아서 음식물 찌꺼기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