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의 고령화, 즉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의 증가로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상포진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의 원인
원인 병원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입니다. 이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와 동일한 바이러스로 소아기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습니다. 그러나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곳에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하지만 이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하며 최근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묶어서 부릅니다. 대상포진이 건강한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구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의 면역반응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고 노인, 외상, 기초질환, 과로 등도 유발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혈병, 악성 림프종, 에이즈 등에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 이식거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이 투여된 환자, 어떠한 이유로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투여한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습니다.
대상포진 증상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몸의 한쪽에 신경근의 자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납니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게 됩니다. 물집은 수두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과 조직검사 결과가 동일합니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됩니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으니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치유된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는데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체간, 둔부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때로는 사지, 안면 등에서도 발생합니다. 눈에 감염되면 시력장애라는 중대한 합병증을 남길 위험성이 있으므로 콧등에 작은 수포가 나타났다면 즉시 안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상포진 치료방법
최근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포 발생 3일~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주일 정도 주사 또는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동시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고령자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서 일 년 정도이며 경우에 따라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거의 전체의 약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신부전증 환자에게는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대상 포진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강력한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신경 블록 등 다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를 접촉했다고 해서 병이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에 한 번 걸렸다고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다시 생길 수도 있지만 재발률은 1%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국가에서는 특정 연령층이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무료 접종 지원은 만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최대 1회 접종을 지원합니다. 65세 모두에게 적용되는 곳도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까지 무료로 접종해 주는 곳도 있으니 관할 보건소에 직접 문의 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